스레드 열차 모두 떠났나요?
스레드에 늦게 탑승했다. 스레드를 인지한 게 7월 초였는데, 계속 밍기적거리다가 7월 말이나 되어서야 가입을 했으니.
회사에서도 스레드를 먼저 시작한 동료가 스레드 열차가 이제 슬슬 시들시들해지고 있다며 얼른 탑승해야 한다고 팁을 줬지만 SNS 자체가 시들시들하게 느껴진 탓도 컸다.
다들 비슷하지 않나? 어느새 인스타그램 포스팅도 업데이트 하지 않은지 몇 개월이 지나고 있고, 그나마 가끔 올리던 스토리도 이제는 뜸해졌다.
그러다보니 스레드도 막상 시작하기가 꺼려지더라.
얼마 전에 트위터를 다시 열어봤다.
얼마 전에 트위터를 다시 열어봤다. 트위터야말로 2010년대 초까지 열정적으로 하다가 페이스북을 시작하며 멀리 한 SNS였다.
그래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워낙 뭐가 많이 바뀌었다고도 해서 궁금해지기도 했고, 여전히 전문적인 영역이나 특정 카테고리(아마도 덕질…)에서는 가장 빠르게 여론을 접할 수 있는 매체라는 평을 듣고 있기에 다시 들여다볼까 싶었던거지.
그런데 영 모르겠더라. 무엇보다 흥이 안났다. 이제는 X라고 바뀌면서 트윗 버튼도 포스팅으로 변경했다니 정체성도 모호하다.
그러던 차에 워드프레스 홈페이지에 내 콘텐츠를 올리며 스레드에 다시 관심이 갔다.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다들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을까?
아마도 가장 많은 스님들이 있을 SNS 플랫폼, 스레드
트위터나 페북, 인스타그램까지는 모두들 새로운 문화를 익히고 따르는데 급급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해외 유저들이 사용하는 모양새를 보며 ‘아, SNS는 이렇게 쓰는 건가 본데?’ 하는 식으로 문화를 받아들이기 바빴으리라는 이야기다.
스레드는 다른 느낌이었다. 아, 이제 사람들이 SNS에 대한 경험치가 충분히 쌓였구나? 싶다. 이제 UI는 기본이고 문화에도 익숙해진 사람들은 스레드에서 새로운 용어와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세상에나 쓰팔, 쓰님, 쓰친, 쓰팔과 같은 용어들도 재미있고 다른 SNS 경험을 통해 인플루언서가 되려면 뭘 해야할지 서로 고민하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쓰팔 열차라니, 나도 탑승해야 하나? 🤔
편하게 글을 쓰고 답글을 남기는 반말 문화도 마음에 든다. 애초에 영어는 모두 반말이라며? 우리는 모두 칭구 칭구인거지.
스레드, UI UX는 어때?
어, 스레드에는 이게 없네? 오, 스레드에는 요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다들 해봤지 싶다. 하나 하나 배워가는 스린이기도 하고, 스레드 자체가 아직 말랑말랑한 플랫폼이어서 조금씩 개선과 변경을 하고 있기도 하다.
얼마 전까지는 팔로잉 피드도 따로 없었다고 하니 말 다했지. 앞으로 어떤 기능이 새롭게 추가될지, 무엇을 스레드만 가지는 특징으로 살려 나갈지 기대 되기도 한다. 내가 몇 명을 팔로잉했는지 목록을 볼 수 없던데 이 점도 마음에 든다. 나중에는 알고리즘이 어떤 글들을 보여줄지도 궁금하고.